고집멸도(苦集滅道)

  • 12/01/2021
  • By PerthInside (6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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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인이 아니어도 한번쯤은 들어보셨을만한 말입니다. 

아주 쉽게 풀어서 설명하자면 세상 모든 것이 다 변하는데 우리는 그것들이 마치 영원할 것처럼 생각하며 집착을 하고 (집集) 그것이 결국 우리를 고통스럽게 (고苦) 만든다. 그리고 그 집착에서 벗어날 때 (멸滅) 비로소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 (도道) 는 뜻입니다.

 

오래전에 연풍연가 라는 영화가 있었습니다. 장동건과 고소영이 함께 연기했고 그 영화에서의 만남이 두 사람을 결혼까지 하게 해준 계기가 되었다고 하지요.

이별을 경험한 남자 주인공이 속이 상해서 소주병을 들고 바닷가에 나와 병나발을 부는데 세상을 다 잃은 것 같이 울고 불고 모래 위를 미친 사람처럼 소리를 지르며 뛰어다니다가 그만 쓰러져 버렸어요. 그런데 그 순간 갑자기 파도가 몰려와서는 신고 나왔던 쓰레빠 (^^ 슬리퍼) 한 짝을 끌고 들어가 버렸네요. 여관방에서 준 슬리퍼라 잃어버리면 안된다는 생각에 물 속으로 뛰어 들어가서 파도와 씨름하기를 어언 30여분, 결국 슬리퍼 한 짝을 찾아서 손에 들고는 모래사장에 널부러졌는데 순간 이런 생각이 들었대요.

‘조금전까지만 해도 실연 때문에 죽네 사네 하던 놈이 잃어버린 쓰레빠 한짝에 정신이 팔려서는 헤어진 연인이고 뭐고 다 잊고 파도 속에서 난리법석을 치다니…’ 그렇게 쓴 웃음을 한번 짓고는 일어나서 터덜터덜 돌아갔다지요.

 

‘나는 사랑을 못 받았어, 나는 배운 것이 부족해, 나는 우울해, 나는 저 인간이 너무 싫어, 나는 영어를 못해, 난 이미 너무 늦었어…’

몇 달 전에도 저 생각을 했고 어저께도 저 생각을 했고 오늘도 저 생각을 했으며 아마 내일도 저 생각을 할 것입니다.

사실이 그렇지 않느냐, 사실을 말하는게 뭐가 잘못된 거냐고 하실테지요.

그러나 한편으로는 그것들이 ‘사실’ 이라고 생각하는 그 ‘생각’에 우리가 너무 집착하고 있는건 아닐까요?

사실이건 아니건간에 어짜피 눈에 안보이고 내 생각 속에 있긴 마찬가지인데 겨울 왕국에서 엘사가 부른 노래처럼 그 생각들을 ‘Let it go~!’ 하는건 어떨까요?

 

얼마전 친구 한 명이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이젠 너무 늦지 않았을까? 뭔가 다른 식으로 살기에는...”

난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몇 십년 그렇게 살았으니까 이제 좀 다른 식으로 살아봐도 되지 않을까?”

- 황경신, ‘버리기로 결심한 사람들에게’ -

 

 

 

강석원 Justin Kang

Psychological counsellor / 심리상담사

LOVE INMOST Life Coaching & Counselling 대표

Member of Australian Counselling Association

한국 기독교 가족상담 1급 심리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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