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 상담] 빨간 휴지 줄까, 파란 휴지 줄까?

  • 12/10/2020
  • By PerthInside (220.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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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지저분한 얘기로 시작을 해볼까요? ^^ 

이 글을 읽는 당신이 지금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완전하게 밀폐가 되는 잠수복을 입고 있다고 생각해보세요. 그런데 잠수복을 입고 바다에 들어간 것이 아니라 옛날 시골에 있던 구멍만 뚫렸고 밑에는 온갖 더러운 오물로 가득한 변소에 빠졌다고 상상해보세요.

머리 꼭대기까지 잠겼다가 밖으로 나왔다면 그 꼴이 어떻겠어요? 배설물을 뒤집어쓰고 온통 냄새를 풍기는, 모두가 가까이 가기를 꺼려하는 아주 더러운 모습이겠죠?

그러다가 그 더러운 잠수복 지퍼를 내려서 집어던지고 밖으로 내가 나온다면 어떨까요? 내가 아직도 냄새나고 더럽고 추한 아까의 그 사람일까요?

 

우리 대부분도 바로 이런 잠수복을 입은 사람과 같습니다. 위의 경우와 한가지 다른 것이 있다면 자신이 잠수복을 입고 있다는 것을 모른다는거죠. 잠수복을 뒤집어쓰고 있는 모습을 자신이라고 알고 믿으면서 살아가고 있는거예요.

모두가 잠수복을 입고 똥통과 진흙탕 속을 어슬렁 어슬렁 돌아다니며 온갖 더럽고 냄새나고 추한 것들을 묻히곤 하죠. 그러면서도 다른 이들을 바라보며 “야, 너는 왜 그렇게 더럽고 냄새가 나냐? 꼴이 참 볼만하다” 한다거나 또는 자기 자신을 바라보며 ‘나는 왜 이렇게 한심한 꼴을 하고 살까, 정말 내 자신이 추하구나’ 하고 자책하기도 하구요.

 

그런데 여기 어떤 계기로 자신이 잠수복을 입고 있는 그 모습의 사람이 아니라 잠수복이라는 껍질을 쓰고 있는, 안쪽에 어떤 다른 존재가 진짜 나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한 몸처럼 평생 보고 느끼고 끌고 다녔던 잠수복이 나와 너무 하나인 것 같아서 그 안의 또 다른 존재를 인식하기가 쉽지 않지만 시간이 흐르며 점점 내면의 존재가 선명하게 느껴지고 나아가 그 존재야말로 진짜 나 라는 것을 발견하게 되지요.

그 사람은 살아가는한 여전히 다른 사람들처럼 잠수복을 입고 살겠지만 더 이상 잠수복을 입은 모습에 구속되지 않고 자유함을 얻게 됩니다. 진짜 나의 모습은 너무나도 아름답고 홀가분하고 깨끗하고 정결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지요.

남들에게 자신을 더 나아 보이게 하려는 노력 같은 것은 더 이상 하지 않으며 불안, 스트레스, 우울, 상처, 아픔 등의 이름으로 잠수복에 붙어있는 뱃지들에도 더 이상 연연하지 않구요. 그것들은 겉에 있는 가짜 나에게 붙어있을 뿐 진짜 나는 그것들에 영향 받지 않음을 알거든요.

나를 힘들게 하고 고통 주는 사람을 봐도 이제는 그 사람이 자신의 진짜 모습을 알지 못하는 불쌍한 존재로 보여서 더 이상 밉지가 않구요.

어떠세요? 이런 진짜 나를 찾아서 자유롭고 홀가분하고 행복하게 살고 싶지 않으세요?

 

강석원 Justin Kang

Psychological counsellor / 심리상담사

LOVE INMOST Life Coaching & Counselling 대표

Member of Australian Counselling Association

한국 기독교 가족상담 1급 심리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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