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s Stayz n Tours] 가재 박사님과 함께한 하루

  • 09/09/2019
  • By PerthInside (14.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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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아직도 자연 그대로 잘 보존된 퍼스의 자연을 연구삼아 각분야의 박사님들이 내게 문의를 해온다. 

물론 다들 각기 그 분야에서는 누구 못지 않게 권위가 있고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어라는 문턱에서 한계를 넘지 못하고 나와 우리 아저씨에게 도움을 요청을 하기 위해서이다.

때로는 그것이 나의 전공인 육가공과도 연관된 것도 있지만 이번엔 나의 전공과는 전혀 무관한 Wildlife Marron을 연구하고 더 나아가서는 애완용(솔직히 나에게 애완용 치고는 참 돈도 많이 들고 고상한 취미다)으로 일반 사람들에게 보다 손쉽게 보급하기 위해 세계에서 몇 안되는 종류의 Wildlife Marron이 마가렛 리버 지역에 서식하고 있다며 서식지를 방문하기 위해 동행 및 통역을 요청하신 것이다.

글쎄... Marron이라고 하면 평소 내겐 별로 관심조차도 없는 분야이고, 관심이 있다해도 실 비싸서 못 사먹지 난 먹는거에 더 관심이 많기에 애완용 말고 식용이 맞다.  

일주일 동안 우리집에 머물면서 주말엔 개인적으로 로트네스트 섬에도 다녀오시고 나름 즐기시는 분위기더니 Nannup에 위치한 민물 가재 농장주와 방문 약속을 한 당일날엔 역시~~ 뭐든 자기가 자신있는 전문 분야에선 며칠사이 털털한 중년 아저씨에서 순식간에 전문가 박사님으로 돌변했다. 덕분에 난 박사님께서 퍼스에 오시기전 지난 한 일주일을 팔자에도 없는 Marron에 대해서 이것저것 찾아보고고 공부했다. 뭐가 됐든 나이 먹어서 하는 공부는 이젠 아닌것 같다. 머릿속이 하얗게 백지가 되어 버린다. 뭘 읽어도 기억에 남지도 않고 나이 먹어 가는것도 서러운데 또 한가지 서러운게 늘어만 간다.

집에서 아침 8시에 출발, 장장 3시간에 걸쳐 True Blue Marrons이라는 농장에 도착!! 

농장에 도착하자 마자 우리 일행을 반갑게 맞아주는 Tom, 전형적인 오지 농장주다.

이미 우리가 방문한 목적을 이메일을 통해 다 전달 한 상태라 도착과 동시에 우린 Tom의 안내에 따라 4륜구동 오토바이??를 타고 안쪽 깊숙히 자리잡은 Wildlife Marron 양식장을 들어가 볼 수가 있었다.

세상에나 만상에나... 내가 이렇게 많은 종류, 그리고 크기 또한 각양 각색의 Marron들을 본건 머리털 나고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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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레스토랑에서 소위 말하는 쉐프의 능숙한 요리 솜씨에 의해 보기 좋게 담아낸 요리를 먹어본 적만 있지 이렇게 예쁜 빛깔을 하고 살아 있는것을 본 것은 처음이라 얼마나 촌티를 팍팍 냈는지 나중에는 살짝 창피하기까지 했다. 

그렇게 농장주인 Tom을 만나 퍼스의 양식 Marron을 수입하려는 목적이 식용이 아닌 애완용이라는 것(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검역절차 그리고 준비 서류가 판이하게 다르다고함)에 따른 서류 등을 검토 후 다행히도 순조롭게 모든것이 잘 진행 되었다. 

동행해 드린 우리 내외로선 사실 그보다 더 좋은 일은 없다. 상대방이 원하는 일에 차질 없도록 도움을 드림으로써 고객을 만족 시켜드리는 일 말이다.

수입하는 서류 절차 및 물량 등 모든 조건을 서로 만족스러운 결과로 마치고 다시 퍼스로 돌아올땐 가재 박사님께서 기분이 좋으셨는지 집에 도착하면 맛있게 바비큐 그릴에 구워드실 거라며 그중에서도 큼직한 5마리를 살아있는 채로 사가지고 오셨다.

그런데 뭔가 좀 이상하다 못해 아이러니하기까지……가재 박사님이 내게 말씀하시길 자기는 뒤늦게 가재에 빠져서 어떻게 하면 외국에서 서식하는 Marron을 수입해다가 한국의 환경에서 애완용으로 잘 기를 수 있는지를 항상 연구하고 개발하신다며 자기 자랑을 하듯 얼마나 거창하게 늘어놓으시던지…

그런데 그런 자식과도 같은 Wildlife Marron을 우리 집에 있는 바비큐 그릴에 구워 드신다고? 띠~~옹!! 나야 뭐 비싼 Marron을 먹는다니 좋긴 하다마 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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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퍼스로 돌아오는 길엔 마가렛 리버 지역까지 내려갔는데 그냥 다시 돌아오기 아쉬워 카날록과 버셀톤 제티에서 석양을 바라보고 다시 퍼스로 올라왔다. 

난 15년째 퍼스에 정착해 살면서 퍼스 예찬론자가 되어 버린지 오래… 어쩌면 이런 퍼스를 고객들에게 좋은 기억으로 다시 찾게 하거나,주위 분들에게 적극 추천하여 여유로운 마음을 가지고 여행하고 싶은곳!! 퍼스가 그런 곳이 되기를 누구보다도 소망하는 사람 중 한사람이다.

또한 그런 퍼스에 내가 살고 있음을 항상 감사한다.

 

퍼스에 오랫동안 살고 계신 퍼스 교민 여러분!! 

또한 잠시 동안이지만 머물다 가시는 워홀 여러분, 유학생 여러분!! 

내 나라 한국도 외교 문제로 뒤숭숭한데 우리라도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퍼스를 사랑합시다. 그런 나도 퍼~~스!! 사랑합니데이~~~

 

 

 

Suns Stayz n Tours

0450 884 868

시티 남쪽 Southern River

131 Furley Rd, Southern River WA 6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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