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컬럼] “지혜의 왕 솔로몬”

  • 13/08/2019
  • By PerthInside (115.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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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살아가면서 지혜가 절실해지는 것 같습니다. 지혜하면 솔로몬 왕이 떠오릅니다. 솔로몬은 지혜의 왕이었습니다. 아버지 다윗은 위대한 왕이었습니다. 잘난 아버지 뒤를 잇는 아들의 어깨는 많이 무거웠을 것입니다. 이런 부담감 때문에 그가 왕이 되고서 바로 한 일은 하나님에게 정성을 모아 제사를 드리면서 기도하는 것이었습니다. 

 

기도한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하나님께 뭔가를 구한다는 것입니다가끔 부족하지 않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나님을 떠난 사람에게는 늘 채워지지 않는 부족함이 있습니다. 그런데도 부족함이 없다는 것은 그가 이 세상 사람이 아니거나 자신을 속이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자족, 모든 것에 만족해야 한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자족하라는 말은 부족한 것을 참고 살라는 말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채워진다는 것을 신앙적으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부족함, 한계는 현실입니다. 모든 인간은 자신의 힘만으로는 살아갈 수 없습니다. 전능하신 창조주 하나님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솔로몬도 마찬가지입니다. 그가 왕이 되면서 그는 하나님에게 지혜를 구했습니다. 왕에게 지혜는 매우 중요한 것입니다. 고대 왕이 해야 할 일 가운데 중요한 것은 재판하는 일입니다. 백성들 사이에서 옳고 그름을 가려내는 것입니다. 여기서 억울한 사람을 만들어내면 불평과 원망을 내고 자칫 왕의 권위와 지위까지도 위태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재판 중에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지혜는 매우 중요합니다.  

 

솔로몬은 하나님에게 지혜를 구합니다. 그런데 이 지혜를 ‘듣는 마음’이라고 합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잘 듣는 사람입니다. 어리석은 사람은 듣지 않으려고 합니다. 오히려 듣지 않고 자신의 말을 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솔로몬은 ‘하나님에게 듣는 마음을 주십시오’ 라고 기도합니다. 

많은 백성들을 재판하기 위해서 선악을 구분하는 지혜가 필요하여 그것을 달라고 기도합니다. 솔로몬은 이 지혜가 하나님에게서 온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지혜는 책을 읽어 얻거나 경험을 통해 아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성경에서 선악을 구분하는 것은 오래된 주제입니다. 선과 악을 구분하는 것은 하나님의 영역입니다. 그런데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따먹음으로써 선악의 구분을 자신들이 하고자 하였습니다. 그 결과 인간 세상은 복잡해지고 다툼과 분쟁이 끊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자기 중심적으로 선악의 판단을 합니다. 대표적인 것이 ‘내로남불’입니다. 즉 ‘내가 하면 로멘스이고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것입니다.

모든 다툼이 여기에서 옵니다. 부부사이에도 옳고 그름을 스스로 판단하려고 합니다. 서로 자신이 옳고, 상대방이 틀렸다고 목소리를 높입니다. 다툼이 끊이지 않고 상처는 쉽게 아물지 않습니다.  

그런데 솔로몬은 하나님에게 선악을 구분하는 지혜를 구합니다. 즉 하나님께서 선악을 판단하는 기준이라는 것을 고백합니다. 그렇습니다. 인간은 무엇이 옳고 그른지 정확하게 판단할 수 없습니다. 20년을 감옥생활하였는데 잘못 재판했다고 다시 재판하여 무죄를 선고하였습니다. 지난 20년의 삶은 누가 보상해야 할까요?  

사람은 한치 앞을 보지 못합니다. 사람의 깊은 속을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세상에 절대 악한 사람도 누구의 사랑받는 아들이고 딸입니다. 사람은 옳고 그름을 제대로 판단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선과 악의 판단은 하나님에게 속해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솔로몬처럼 지혜를 구해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솔로몬은 왕으로서 재판하는 것이 주요 업무 중 하나였습니다. 솔로몬은 자신의 일을 잘하기 위하여 지혜를 구했습니다. 왕의 직책은 그의 백성들 사이에 정의를 세우는 것이었습니다. 지혜는 직업상 꼭 필요한 것이었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무엇을 구해야 할까요? 무엇이 필요합니까? 그것을 알기 위해서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겨준 일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이 필요합니다. 부모로서, 학생으로서, 직장인으로서 해야 할 일이 무엇입니까? 그 일을 잘 하기 위해서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고 구해야 합니다.  

 

 

시드니 신학대학 

천용석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