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한 딸 학대한 파렴치 부부 4년 징역형 선고 받아

  • 10/09/2019
  • By Joel (21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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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주의 한 부부가 입양한 딸을 학대하고, 춥고 어두운 선적컨테이너(shipping container)에서 잠을 자게 한 혐의로 기소된 후 4년 징역형을 받았다.

 

이 부부가 소녀를 필리핀에서 입양할 당시 소녀는 9살이었다. 소녀는 원래의 부모들과 함께 살 때, 그리고 고아원에서 이미 힘든 시기를 보내 트라우마를 갖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피해 소녀의 신상 보호를 위해 이 부부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서호주 지방법원에서 진행된 재판에 따르면 이 부부는 소녀가 10~12세였던 기간 동안 퍼스 교외지역에 있는 자신들의 집에서 소녀를 제대로 돌보지 않고 방치하며 육체적, 정신적 학대를 가했다.

 

이들은 손이나 고무 호스, 테니스 라켓 등으로 소녀를 계속해서 때렸고 지금 당장 너를 죽이고 싶어라거나 방금 거의 너를 죽일 뻔 했어. 총으로 네 머리를 쏘면 네 머리가 천 개로 조각 나게 될 거야등 부모라면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말을 퍼부었다.

 

이들은 겨울 약 3개월 동안 아무런 침구류도 없고 불빛 하나 없는 선적컨테이너에서 소녀가 잠을 자게 하기도 했다. 잠을 자는 동안 밖으로 나올 수 없게 컨테이너 문을 잠갔기 때문에 소녀는 미리 화장실을 다녀와야 했으나 이마저도 불가능했다. 부부가 집안 화장실을 쓰지 못하게 했기 때문이다. 소녀는 야외에서 볼일을 봐야 했다.

 

이 부부는 필리핀에서 입양한 또 다른 소녀에게는 집안에서 생활하는 것을 허락하고 함께 나들이를 갔으며 집 안의 TV나 컴퓨터도 쓰게 해줬다. 소녀는 어머니가 우리는 널 빼고 아이스 스케이트를 타러 갈 거야. 재미있겠지? 너는 같이 갈 자격이 없어라고 말했던 순간을 기억하고 있었다.

 

집안에서 잠을 자는 게 허락되는 경우도 있었지만 소녀가 쓸 수 있는 침실은 없었다. 소녀는 평소 집 밖에서만 밥을 먹거나 씻는 것이 가능했으며 계속해서 집 주변을 돌며 잡초를 뽑거나 돌들을 옮겨야 했다. 이웃들은 소녀가 풀 사이에 매우 조용히 앉아있던 것과 비가 세차게 내리는 날 두 시간 가까이 밖에 서있었던 것을 증언하기도 했다.

 

소녀는 낡을 대로 낡은 신발을 신고 소변 냄새를 풍기며 학교에 가야 했고, 변변한 잠바 하나 없이 추운 날씨를 견뎌야 했다.

 

소녀의 어머니는 학교 선생들에게 소녀가 문제를 일으키고 거짓말을 하는 아이라고 말했지만 교사들은 소녀를 밝고 배움에 대한 열망이 강한 아이라고 증언했다. 교장 선생은 아이가 학교에 오면 밝은 모습이었지만 집에 돌아갈 때쯤이면 불안감에 휩싸이는 모습을 보였다며 분노를 표하기도 했다.

 

이들은 4년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2년 동안은 무조건 징역형을 살아야 하며, 이후에는 가석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번역: 임동준 기자

원문

https://www.perthnow.com.au/news/court-justice/perth-couple-jailed-over-shipping-container-abuse-of-adopted-daughter-ng-b881312958z